'G3 효과?' 7월, 국내서 LG폰 29%…사상 최대

신흥시장 출시 예정인 보급형 3G폰 'G3 스타일러스'

LG전자, 7월 국내 휴대전화 점유율 29%…1위 삼성과 격차 줄여'G3 효과'…"비트·비스타·스타일러스 등 변형모델 글로벌 시장 선전 기대"[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지난 달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10명 중 3명은 LG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지난 2010년 이후 사상 최고의 내수 점유율이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29%를 기록했다. 1위 삼성전자(59%)와 30%포인트 가량의 차이가 있지만, 넉 달 전인 지난 3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각각 69%, 1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를 크게 줄인 셈이다. 지난 7월 팬택과 애플의 국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각각 7%, 5%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월별 스마트폰 시장 동향과 함께 LG G3의 실제 판매량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삼성전자 갤럭시S5의 판매 부진과 팬택사태 등으로 G3를 앞세운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약진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6월 10%에서 7월 13%로 3%포인트 올랐고, 전 세계 판매가격이 500달러 이상인 고가 스마트폰 점유율 역시 6월 3%에서 7월에는 6%로 상승했다. 미국 내에서 5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점유율은 6월 1%에서 7월에는 6%로 5%포인트 뛰었다.이에 따라 LG전자 내에서 500달러 이상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6월 5%에서 7월에는 14%로 늘어났다.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7월 실적만 보면 LG전자가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확실한 글로벌 3위로 평가된다"며 "특히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크게 약진했다"고 짚었다. 이는 G3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 효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실적 호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G3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돋보이고 있어 3분기 수익성이 추가로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김 애널리스트는 "G3는 7월 유럽, 아시아, 북미에 이어 8월 중국 통신 3사 대상 판매가 시작됐다"며 "3분기에만 3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3에 대한 LG전자의 누적 판매 목표는 1000만대다. 여기에 G3의 화면 크기를 5인치로 줄인 'G3 비트', 북미 시장을 겨냥한 'G3 비스타', SK텔레콤 전용 모델 'G3 A', 펜을 추가해 필기 기능을 갖춘 'G3 스타일러스' 등 다양한 G3 변형 모델들 역시 각 타깃 시장에서 선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브라질을 시작으로 신흥 시장에 순차 출시되는 G3 스타일러스는 3G 보급형폰임에도 불구하고 펜을 장착해 타 보급형 폰과 차별화를 꾀했다"며 "이같이 뚜렷한 특징을 가진 보급형폰의 출시는 신흥시장 초저가폰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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