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의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유럽과 중국의 경제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다시금 심화되며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높아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원·엔 환율 변동성이 원·달러 환율 추이보다 커져 기업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엔화 변동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잭슨홀 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발언 전후 미국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고 러시아 관련 대외리스크 확대로 유럽으로 몰려있던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달러강세를 부추길 요인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발생할 경우에 엔화는 원화에 비해 약세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엔저현상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의 상대적인 악화로 달러화 강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리스크와 더불어 유로존의 체감지표, 실업률 등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부진하면서 지난 7일부터 13일 한주동안 34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서유럽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됐다"며 "반면 미국은 주택 및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고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이나 잭슨홀 회의에서 많은 연준위원들이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금리인상에 대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서 일본 엔화의 약세심리가 원화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정부의 해외투자 확대계획, 일본 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엔화의 약세심리를 더 자극할 여지가 있다"며 "이 경우 엔화는 정책기대감이 커진만큼 원화대비 하락세가 커지며 수출주력업종이 비슷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출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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