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어린이들 경력단절 여성 파견, 학업능력 향상 시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드림스타트가 추진 중인 ‘꿈아날자 강사 파견사업’ 성과가 속속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꿈아날자는 책을 못 읽는 아동, 한글이나 셈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아동, 부모의 문제로 정서불안을 겪는 아동의 가정에 경력단절 여성을 파견해 아동의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고 부모의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8월 현재 강사 26명과 27명의 아동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초등 5학년 종현(가명)이는 남보다 자신이 늘 못하다는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뿐 아니라 수학, 글쓰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다문화가정 아동이다. 엄마는 베트남인으로 한국생활 부적응과 우울증으로 고생 중이었다.종현군 집에 꿈아날자 강사가 파견된 것은 지난해 10월.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전직 교사인 이상미 씨가 꿈아날자 강사로 종현이를 만나게 됐다. 흥미를 보이는 수학 과목 위주로 지도하며 아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결과 다른 과목 또한 90점 이상으로 성적이 껑충 뛰었다.종현군 엄마 또한 나이가 비슷한 꿈아날자 강사에게 신뢰감을 갖고 상담을 받고난 후 마음을 열었다. 현재는 성동여성인력개발센터가 진행하는 취업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수강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5월 종현군 방문사업은 성공적으로 종결됐다.초등 5학년, 3학년의 남매인 민정, 민석(가명)이는 부자(父子) 가정이다. 아버지가 늘 일을 나가기 때문에 집에 둘만 있을 때가 많아 집안은 엉망이며 문단속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텔레비전만 보기 일쑤였다. 이 남매의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해 독서치료사 등 아동지도에 대한 준비를 하던 꿈아날자 강사 김현주 씨가 파견됐다. 김 씨는 민정이와 민석이에게 청소와 간단한 반찬 만들어 먹는 법, 숙제 챙기기 등 엄마의 역할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남매와 아버지 모두 정서가 안정되는 등 파견강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꿈아날자는 30대 이상 경력단절 여성을 활용해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소득 아동과 부모에게는 학업부진과 정서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아동·가족의 문제와 여성의 취업 해결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사업에 강한 애정을 표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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