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경동시장 청량리청과시장에서 장만해볼까

동대문구, 올 추석은 ‘전통시장 활력 여행 코스’로 경동시장, 청량리종합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수산시장 연계코스 개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다시 찾고 싶은 지역내 관광명소로 ‘전통시장 활력 여행 코스’를 개발·운영해 화제다.구는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알뜰한 주부들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대표전통시장인 경동시장,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청량리수산시장을 연계, 추석 장보기와 시장에 얽힌 스토리를 생각하며 둘러 볼 수 있는 여행코스를 개발했다. 이 코스는 전통시장 최대 집결지인 청량리역 인근 전통시장을 연계한 코스로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동대문구 홈페이지에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옛 추억을 더듬어 보면 5일장에는 검정고무신과 풀빵, 뻥튀기가 있었다. 전통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구수한 사람냄새도 맡아보고, 에너지 넘치는 활력소를 찾아 전통시장 여행 코스를 둘러보자.◆경동시장 대한민국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경동시장은 1960년에 개설돼 농산물 도매업이나 소매업의 직거래 유통을 하고 있다. 고추·마늘 등의 채소와 도라지·산나물 등 산야 채취의 특산물을 주로 취급한다.

경동시장

규모는 허가관리 면적 약 1만㎡이다. 6.25전쟁 이후 서울 사람들의 생활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경기도 북부 일원과 강원도 일대 농민들이 생산·채취해 오는 농산물과 채소 등이 옛 성동역(현 한솔동의보감)과 청량리역을 통해 몰려들었다.이 것들 집산지로서 공간이 필요했고 또 그 반입과 판매를 감당하기 위해 전토(田土)를 매립한 공지(空地)에서부터 장사를 벌이기 시작하면서 자연히 시장이 형성된 것이 시작이다. 1960년 시장개설 허가를 받은 후 시내에서 모든 농산물을 골고루 갖춘 가장 싸게 파는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1980년에는 시장 근대화사업이 진행되면서 근대 시장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1982년 신관 건물이 준공돼 경동 신 시장을 개장, 1985년에는 경동빌딩이 준공되는 등 확장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 국내 최대의 인삼시장이 개장되고 한약 전문상가도 크게 형성 돼 외국인 관광객들도 거쳐 가는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청량리종합시장은 1948년 서울시 종합시장 제1호로 서울 동북부와 강원· 경북· 충청권 등이 이용하는 전국적인 시장이었다. 현재는 청과류 채소류 건어물류 견과류 축산물류 등을 취급하는 130여개 점포가 모여 있는 전통시장이다.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청량리종합시장은 음식점 식자재 납품 전문시장으로 대형마트나 슈퍼보다 30~4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된다. 제기동과 청량리일대 시장들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부터이다. 중앙선과 경춘선을 이용하여 생산지의 물산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청과물시장과 수산시장 등 각 재래시장별로 전문화된 품목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청량리청과물시장 청량리청과물 도매시장은 1958년도부터 동북부권 물류단지로서 90년대까지는 장안에서 제일가는 도매시장으로 명성이 있었다. 한 때 환경문제와 교통문제가 대두돼 폐쇄위기도 있었으나 상인과 주변 주민들 노력으로 재래시장 특성을 잘 살린 도·소매 청과시장으로 형성됐다.특히 새벽에도 찾는 손님들로 붐비는 활력이 넘치는 시장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제철 과일과 채소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시장을 한번 이용하면 꼭 다시 찾게 만드는, 손님들로부터 사랑받는 시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청량리청과물도매시장

◆청량리수산시장 청량리 수산시장은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35년 전통의 전문도매시장이다. 주로 도매업을 취급하므로 새벽시장에 대량으로 수산물을 구입하는 경우 이용하면 편리하다. 청량리 수산시장 상인들은 수산물의 착한 가격과 신선도 측면에서 전국 어느 수산시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새벽시장의 살맛나는 현장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청량리 수산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우리 것으로 신선한 물건, 저렴한 가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

청량리수산시장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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