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후 일자리를 되찾은 근로자의 평균 급여 수준이 침체 이전에 비해 23% 낮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시장회의(the U.S. Conference of Mayors)는 18개월간 이어진 경기 침체로 급여 수준이 크게 낮아졌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8개월 동안 경기 침체를 겪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비농업 부문에서 약 8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일자리를 잃은 850만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6만1637달러(약 6333만원)였다. 하지만 다시 늘어난 850만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은 4만7171달러에 불과하다고 미국시장회의는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침체로 잃어버린 850만개의 일자리를 모두 회복했다. 당시 노동부는 5월 기준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개수가 1억3846만개로 경기침체 진입 후 가장 많았던 2008년 1월의 1억3837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장회의에 따르면 경기 회복기 동안 늘어난 850만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침체로 줄어든 850만 근로자의 평균 연봉보다 1만4466달러 낮은 셈이다. 이는 2001년 경기침체 때 평균 연봉 감소폭 2배 가량 많은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소득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회의 의장이자 새크라멘토 시장인 케빈 존슨은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소득 불평등과 임금 격차는 위험한 수준"이라며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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