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광교신도시로의 도청사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청사 이전은 예산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설계작업이 진행되다 현재 중단된 상태다. 또 청사 이전 프로젝트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을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도청이전은 (추진)할 것"이라며 "예산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청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도청을 이전하게 되면 큰 방향은 새로운 공간을 (청사 안에)만들 것"이라며 "(미국의)구글오피스처럼 직원들이 열린공간에서 토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도지사 집무실을 열린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그는 "현재 도지사 집무실에 오면 집기류가 없고, 책상 하나 있고, 거기에 12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과 간이소파가 있다"며 "그동안 도지사 집무실을 차지하고 있던 엄청난 크기의 원탁과 주위에 있던 의자들은 모두 치웠다"고 말했다.이러다보니 집무실은 30~40명이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는 게 남 지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식으로 신청사 공간도 사무실의 집기류를 최소화하고, 간편하게 일하도록 하면 다양한 소통공간이 확보된다고 믿고 있다.남 지사는 이를 통해 "신청사 공간을 도청 직원들의 복지공간, 휴식공간, 그리고 도민이 호흡하는 민원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청사 입구가 포럼형태로 오페라하우스처럼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며 부러움을 표시했다.남 지사는 도청사 이전 프로젝트에 사회적 기업을 참여시키겠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도청 이전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나 사회적기업에 도청 이전 프로젝트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경기도청 신청사는 수원 광교신도시 내 5만9000㎡ 부지에 2235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25층 규모의 도청과 도의회, 소방종합상황실 등 3개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로 2017년 하반기 완공예정이다. 하지만 예산문제로 현재 설계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광교입주민들은 신청사 이전을 촉구하며 지난달 남 지사와 면담을 갖기도 했다. 한편, 신청사의 연도별 공사비는 ▲2014년 249억원 ▲2015년 744억원 ▲2016년 744억원 ▲2017년(1∼8월) 498억원 등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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