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株, '배당이 좋구나'

상장사 동참 유도 위한 배당 확대 정책에 주가 상승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정부가 기업 배당확대 의지를 보이면서 정책 공조를 위해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먼저 에너지 공기업들에 대한 배당확대 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들 업체는 탄소배출권 이슈로 인해 본격적인 요금인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가도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오전 9시34분 현재 전일보다 600원(1.41%) 오른 4만3050원, 한전기술은 500원(0.87%) 상승한 5만7900원, 한전KPS는 600원(0.81%) 오른 7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전일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가스공사는 200원(0.32%) 내린 6만1400원, 지역난방공사는 300원(0.40%) 빠진 7만5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에너지 공기업 관련주들은 정부 2기 경제팀이 출범한 지난달 16일 이후 일제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 기간동안 한국전력은 13.28%, 한전기술은 9.86%, 한전KPS는 1.49% 주가가 올랐다.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도 이 기간동안 각각 8.28%, 12.76% 주가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변화에도 아직 배당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 기업들을 움직이기 위해 에너지 공기업들이 먼저 배당확대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배당확대 의지에도 전날 삼성전자가 배당금을 4년째 같은 수준으로 정하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이 먼저 배당확대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에너지 공기업 평균 배당수익률이 2.3%에서 3.9% 정도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력과 그 계열사들의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경우 본사 부지 매각과 지방 이전으로 자본지출 부담이 낮고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배당 확대 여력이 크다"며 "현재 45% 정도인 배당성향이 70%까지 늘어나고 배당수익률도 내년에는 4%~5%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이슈에 따른 요금인상 논의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온실가스 배출권 이슈로 인한 에너지 기업들의 생산비용 증가로 요금 인상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이미 한차례 에너지 요금 인상을 유보한만큼 하반기에서 내년 초 사이에 에너지 요금 인상안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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