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 영화 '명량' 두번 보는 이유는?

김석 삼성證 사장, 지점장들과 발표·업무 논의 없이 영화 '명량' 관람…"가슴으로 리더십 느끼는게 중요"

김석 삼성증권 사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김석 삼성증권 사장이 충무공 이순신을 주제로 한 영화 '명량'으로 직원들의 리더십 키우기에 나서 주목된다.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김석 사장은 전국지점장회의를 서울 목동의 한 극장에서 영화 '명량'을 관람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업무에 대한 논의는 일체 없었다.김 사장이 영화관람을 제안한 이유는 '리더십 강화' 때문이다. 김 사장은 "충무공의 혼이 담긴 리더십을 배워 영업과 회사경영에 활용하면 좋겠다"며 "지점장들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백마디 말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관람 이후 지점장들은 "리더십의 진수를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백번의 발표와 토론보다 유익했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지점경영에 여러 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정신으로 두려움에 떨던 부하들의 마음을 모으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승리의 기회로 반전시킨 충무공의 리더십을 배워 삼성증권이 증권업의 위기 극복의 선봉장이 되자는 의미가 있다"며 "백성과 수군이 한마음이 돼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아 위기를 넘어서는 것과 삼성증권의 고객중심경영이 맞닿아 있다는 것도 '명량'을 선정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지점장회의에 이어 이달 초 열리는 주요 경영진들과도 회의 대신 '명량'을 함께 관람하고 전사 각 부문에 리더십을 전파할 것으로 전해졌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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