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가혹행위 끝에 사망… 가래침 먹이고 물고문 '충격'

28사단 고 윤 일병, 성고문, 상습폭행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JTBC 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8사단 윤 일병, 가혹행위 끝에 사망… 가래침 먹이고 물고문 '충격'지난 4월 선임병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경기도 연천 28사단 윤 모 일병(23)이 상습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성미래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일병 사망 사건의 군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했다.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 들에게 집단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윤 일병이 당한 가혹행위는 참혹했다. 선임들은 윤 일병에게 치약 한 통을 다 먹이고 윤 일병이 드러누운 사이 그의 얼굴에 1.5ℓ 의 물을 들이부었다. 또한 가래침을 뱉은 후 윤 일병에게 개 흉내를 내게 하며 가래침을 핥게 시켰다.또한 행동과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잠을 재우지 않으며 새벽에도 '기마 자세'를 시켰다. 윤 일병이 힘든 기색을 보이면 비타민 수액을 직접 주사한 후, 복부를 가격하며 폭행을 일삼았다.계속된 폭행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 4월 선임병 들은 냉동식품을 먹던 윤 일병의 가슴, 정수리를 가격했다. 이에 윤 일병은 쓰러졌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윤 일병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의식을 잃었고,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밝혀졌다.윤 일병이 기절한 직후 헌병대로 인계된 이 병장은 "윤 일병이 음식을 먹고 TV를 보다 갑자기 쓰러졌다"며 허위 진술을 하다 윤 일병이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을 자백했다.한편 윤 일병은 순직 결정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유족들은 현재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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