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어업국 지정 유예..한숨돌린 수산주

EU, "6개월간 연장"에 회복세 구제역 등 영향으로 수요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유럽연합(EU)의 불법어업국 지정 우려에 시달리던 수산주들의 주가가 EU의 6개월간 지정 유예 결정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EU의 불법어업국 지정에 따른 실질적 피해가 크지 않지만 브랜드 이미지 악화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가 그동안 많이 빠진 것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이례적으로 여름철에 발생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대체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가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29일 코스피시장에서 동원산업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0원(0.15%) 오른 33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사조오양은 전일보다 140원(1.58%) 상승한 8980원을 기록 중이다. 신라교역은 100원(0.40%) 뛴 2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EU의 불법어업국 지정이 현실화 될 경우 유럽지역으로 수출되는 1000억원 정도의 수출이 제한된다는 점외에 직접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대부분 수출이 미국, 일본 등 환태평양 지역 중심이라 영향이 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불법어업국, 혹은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된 국가들이 대부분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최빈국들인 상황을 고려하면 수산업 기업들의 대외이미지에는 적잖은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산업에 있어서 유럽시장의 비중은 그렇게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대외 브랜드 이미지 실추의 여파가 예상되면서 정부도 불법어업국 지정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에 지난 23일 EU는 한국의 불법어업국 지정 판정을 일단 내년 1월까지 유보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이 풀린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기 때문에 불법어업국으로 직접 지정될 확률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구제역과 AI 발생에 따른 대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원화 대비 엔화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가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여름철에 보통 발생하지 않던 구제역과 AI가 발생함에 따라 휴가철 대목인 상황에서 대체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산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한 참치 가격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엔화 환율이 점차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수산주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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