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와의 동침', 박원순 시장의 포용력으로 빚은 '훈훈함'

박원순 서울시장 /JTBC '보스와의 동침'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보스와의 동침'이 지난 26일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이날 1화 게스트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한 가운데 집중적으로 조명된 것은 그의 이웃집 아저씨처럼 소탈한 마음 씀씀이였다.먼저 박 시장의 푸근한 유머감각이 돋보였다. 그는 광희와의 첫 만남에서 "미리 공부를 좀 했다"며 "제국의 아들 광희 아니냐"고 인사했다. 제국의 아이들을 제국의 아들로 착각한 것이다. 이 발언을 들은 광희는 당황한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안타까운 순간도 있었다. 박 시장과 세 명의 진행자(김구라 데프콘 광희)는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그중 노년층의 일부는 박 시장에게 '만족스럽지 못 하다'며 좋지 않은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였다.또 젊은이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박 시장의 포용력은 빛을 발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장을 모르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들은 "오세훈과 박원순 중 누가 지금 서울시장이냐"는 질문에 틀린 답을 말했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구라가 "팍팍한 현실 때문에 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박 시장은 그저 방송 내내 시민들의 모든 반응을 수렴하려 노력했다. 그는 "이런 자리에 내가 나왔다고 좋은 말만 해선 안 된다"며 다양한 대중의 모습을 담아낸 제작진을 격려했다. 그런 박 시장에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좋다"는 칭찬이 뒤따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한편, '보스와의 동침'은 대한민국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교양 토크쇼다. 박원순 시장은 그 틀 안에서 자신의 인간미를 드러냈다. 1화에서 정치가와 토크쇼의 결합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박 시장의 캐릭터는 방송 내내 훈훈함을 자아내며 그 역할을 다했다.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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