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7일 네이버(NAVER)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서비스하는 일본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는 네이버의 기업가치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의 IPO는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와 수익 증가 등 성과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연구원은 "네이버가 라인주식회사를 일본 시장에 먼저 상장한 후 미국 시장 상장도 추진할 것"이라며 "IPO 목적이 글로벌 업체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가입자 확대와 서비스 현지화,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자금 조달 등인데 이는 미국 시장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글로벌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 미국 왓츠앱, 중국 위챗 등 글로벌 경쟁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올 하반기 라인의 미주와 유럽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라인주식회사의 미국 시장 상장을 내년 상반기에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또 라인주식회사의 IPO가 네이버의 기업 가치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는 세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연구원은 "첫번째는 상장후 라인주식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이라며 "현재 네이버 시가총액인 26조3000억원에서 라인의 가치가 60%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상장후 시가총액이 이를 상회한다면 라인 가치가 주식시장에서 검증되는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공모 규모도 주목할 요소다. 그는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의 규모도 라인의 글로벌 확장에 대한 의지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주 발행이나 구주 매출로 네이버의 라인주식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하락하기 때문에 네이버의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라인주식회사의 IPO로 투자자들이 라인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능해져 현재까지의 네이버를 통한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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