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우리측 지역을 올해만 5차례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우리측 지역을 올해만 5차례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낮에는 DMZ 내에 굴을 파고 은신해 있다가 밤에는 작전을 펼치는 방식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8일 "북한군이 올들어 비무장지대(DMZ)내에서 기습 침투와 매복, 습격훈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5차례 MDL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MDL을 상습적으로 넘어오고 있는 것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서다. 민간인통제선 북쪽에 있는 GOP는 주력 부대의 전방에서 적을 관측하거나 적의 기습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부대나 진지를 말한다. GP는 비무장지대(DMZ) 안에 벙커 형태로 설치된 소초이다. GP는 우리 군이 60여 개, 북한군은 20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북한군이 최근 들어 우리 군의 GP(소초)와 GOP(일반전초)를 습격하거나 도발하려는 훈련을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주 구체적으로 타깃(표적)을 정해놓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2시20분께 북한군 3명이 DMZ 내에 있는 GP(소초)에서 600m 떨어진 추진철책으로 접근해 우리측이 설치한 '귀순 유도벨'을 뜯어간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귀순 유도벨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북한군 3명이 귀순 유도벨을뜯어 북으로 도주한 장면이 찍혀 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사건 다음 날 DMZ 내에서 북한군의 적대행위 중지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GP 추진철책 전방에서 적을 차단하고 조치했기 때문에경계 실패는 아니다"면서 "DMZ 전 지역을 특별점검했고 국방부 국방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해 감시 및 경계태세를 일제히 점검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12년 10월 북한군의 '노크 귀순' 사건 이후 북한 군인의 안전한 귀순을 유도하기 위해 DMZ 내 수십 곳에 귀순 유도벨을 설치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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