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아프리카 영유아 후원 그림전시 눈길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내 이른둥이들과 아프리카 영유아들을 지원하는 미술전시가 연이어 개최된다.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수퍼두퍼 베이비(Super duper baby)'展은 미숙아 치료시설과 인력부족으로 매년 3000명 이상의 '이른둥이'의 생명이 안타깝게 사라지는 현실에서 이른둥이와 그 가족들을 응원하는 자선 미술전시다. 이어 오는 11~20일 아프리카 영유아들의 질병치료를 후원하는 기부전시 '두부를 아프리카로 보내고 싶다'展이 열린다.

성영록 作

◆'이른둥이 아기들에게 희망을'= 이른둥이는 2.5kg미만 또는 37주 미만으로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아기들에 대해 2006년 국립국어원이 후원하여 시민 공모를 통해 지은 미숙아의 새 이름이다. 매년 전 세계 약 1500만명의 아기가 조산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거의 모든 나라에서 조산율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른둥이는 폐와 피부, 혈관 등 생존에 필수적인 조직과 장기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뇌출혈, 미숙아망막증, 괴사성 장염, 후두연화증, 기관절개 등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퇴원 후에도 낮은 면역력으로 인한 각종 질환 감염으로 만삭아보다 빈번하게 입퇴원을 반복하고, 발달 지연과 지체 장애 등에 따른 외래 진료와 장기 재활 치료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들의 회복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가족들의 사랑과 보살핌, 그리고 이른둥이 자신의 ‘내재력’이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장애가 예상되던 이른둥이들이 시간이 흘러 장애없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모습은 아이들 스스로 회복하고자 하는 힘인 ‘내재력’ 외에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게 의학계의 이야기다. 전시 제목인 '수퍼두퍼 베이비'는 이러한 이른둥이들의 강인한 내재력을 표현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뜻으로 지어졌다. 또한 효과적인 사회보장책 없이 출산만 권장하고 가족에게만 책임감을 돌리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가족들의 재정적 압박 등 이른둥이 가정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마련된 전시다. 이번 행사에는 '매화'그림으로 알려진 성영록 작가를 비롯해 황제성, 김윤정, 조혜윤, 정보연, 김미자, 유경화, 박성민 8명의 작가가 작품을 내놨다. 작품 판매액의 30%과 모금액 전액은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다솜이 작은 숨결살리기’ 이른둥이 지원 기금으로 기부된다. 또한 필기구 업체 파버카스텔(Faber-Castell) 사는 이른둥이 아이들의 재활 치료에 쓰일 각종 색연필과 물감 등을 지원한다. 동서융합병원의 통합 원장·한방신경과 김문주 이사장도 후원의 일환으로 전시 종료 후 이른둥이 대상 주 1회 무료 재활 치료를 실시한다. 서울 관훈동 리더스갤러리 수. 02-733-5454.

'멜로디 속 두부', 53.0x40.9cm, 2014년

◆탄자니아 영유아 치료 돕기 위한 미술전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그림을 그려오고 있는 작가 '두부Song'이 이번에도 '두부를 아프리카로 보내고 싶다-LOVE FOR A CHILD'란 전시를 연다. 수익금 50%를 아프리카 영유아들에게 후원하는 전시를 수차례 열어온 작가는 "나는 진심으로 가난과 배고픔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두부를 보내주고 싶었다. 그래서 언제나 나의 전시 제목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두부를 보면 가난한 어린 시절 손수 두부를 만들어 주셨던 부모님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생각난다고 한다. 작가는 "희로애락의 삶에서도 우린 축복받은 땅과 가정에서 사랑 받으며 살아오고 있기에 지금 이 순간의 삶에 감사하다"며 "아프리카뿐 아니라 이 땅에 그리고 세계에 아직 피우지 못한 어린 꽃들이 너무 많다. 피우지도 못한 그 귀한 꽃들이 활짝 피울 수 있도록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림 판매 수익금의 50%는 국제아동돕기연합 탄자니아 U-Center 영유아들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구입에 사용된다. 또한 작가가 만든 천연향초의 판매 수익금은 동방사회복지회 입양보호센터 영유아들의 물품 구입에 사용된다. 서울 방배동 갤러리토스트. 02-532-6460.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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