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16%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용 연구원은 "삼성전자 출하량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라 삼성전기의 2014년과 201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5%, 14%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며 "유례없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으로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 역시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2분기 기존 8500만대에서 7800만대로, 2014년 3억5500만대에서 3억3900만대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7% 줄어든 52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6 대기 수요와 중화권 업체들의 공세로 2분기 성수기 효과가 사라졌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성수기인 2분기에 유례없이 삼성전자의 출하량 감소가 나타나는 요인은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는 아이폰6에 대한 대기 수요 확대,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중화권 중소 로컬업체들 가격 공세 심화, 이에 대한 삼성전자의 소극적 대응 때문"이라며 "아이폰6 대기 수요에 대한 우려는 아이폰6가 출시되는 3분기 이후에는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중국 업체의 공세와 관련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 거래선으로의 다변화가 꾸준히 진행됨에 따라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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