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주요 수출품 및 국가별 품목
지난해 우리나라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1460억달러로 26%를 차지했고 미국이 620억달러(11%), 일본이 346억달러(6%), 싱가포르 222억달러(3%) 순이었다. 중국과 미국 등 주력 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전체적인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중에서도 중국은 매년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최대 교역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시장으로는 대부분의 국산 제품이 수출되지만 지난해에는 휴대전화와 같은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IT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특히 반도체는 모바일 기기의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및 낸드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대규모로 수출되며 중국시장에서 20%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자동차 역시 13% 가량 수출이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은 25% 이상 판매량이 신장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교역국인 미국은 국산 자동차 판매량과 반도체 판매량이 각각 15%, 10% 증가했다. 대일본 수출은 정밀기계와 자동차부품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EU는 자동차와 석유제품이 잘 팔린다. 신흥국 중에서는 아세안(ASEAN) 시장에서 산업용전자제품 수출이 36% 증가했으며 반도체와 일반기계도 각각 20%, 19% 수출이 증가했다. 중남미 역시 반도체와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품목들이 수출되고 있다. 기업별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상위 50대 수출기업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견·중소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4.4%로 대기업의 0.5%를 크게 상회하며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를 주도했다. 수출비중도 지난해 32.9%를 기록해 전년 32.1% 대비 1%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반면 수출 상위 50대 기업의 수출비중은 2010년 62.2%에서 지난해 60.4%로 감소했다. 중견·중소기업들은 주로 화장품과 염료 및 안료, 경보신호기, 플라스틱제품 등 대기업과 차별화된 품목 위주로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세계 경제 회복 추세에 따라 대부분의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북미, 아시아, EU, 중남미 등이 양호할 것을 기대되며 특히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선박 등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전세계 및 국내 경제전망, 업종별 전망치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올해 수출은 지난해 대비 6.4% 가량 증가한 595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