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2014가 열린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최진성 SK텔레콤 ICT 기술원장과 장 치 노키아 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이날 LTE 기반 네트워크로는 사상 최고 속도인 3.8Gbps 시연에 성공했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노키아와 손잡고 역대 최고인 3.8G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롱텀에볼루션(LTE)-A 기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해 3Gbps 이상의 데이터 속도를 시연한 것은 이번 SK텔레콤과 노키아의 시연이 세계 최초다.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중국 상하이에서 11일 개막한 아시아 지역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4’에서 LTE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이전까지의 속도한계를 몇 단계 뛰어넘은 속도 3.8Gbps를 시연했다. 서로 다른 LTE 기술 방식인 LTE-FDD와 LTE-TDD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다수의 광대역 20MHz 주파수들을 결합하는 ‘이종 LTE 묶음 기술(FDD-TDD LTE 캐리어 어그리게이션)’과 ‘다중 안테나 기술’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SK텔레콤은 “국내에선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최대 450Mbps의 ‘3밴드 LTE-A’를 시연한 것이 최고 속도였으며, 이번 시연은 비록 실험실 환경이지만 이를 8배 이상 뛰어넘는 엄청난 속도를 선보인 것”이라면서 “LTE 기반 무선 네트워크 속도 경쟁에서 또 한 번의 획기적 도약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양사는 주파수 자원 부족과 지원 단말의 개발 등의 문제로 시연을 통해 선보인 속도가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되기는 어렵지만, 이번 시연이 기가급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시스템들이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되고, 기가급 데이터 서비스가 향후 5G 시대의 핵심 영역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SK텔레콤은 이번 3.8Gbps 세계최초 시연을 시작으로 기가급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검증을 통해 5G 핵심기술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5G 기술을 시연하고 2020년에는 세계 최초 상용화 등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있다.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진화에 대한 SK텔레콤의 노력이 새로운 이정표를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5G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장 치 노키아 LTE-TDD부문 부사장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데이터 전송속도 신기록 경신으로, LTE 분야에서 노키아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었으며, SK텔레콤이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하는 시연회 질의응답 내용이다.◆속도 시연에 적용된 다중 안테나 기술은 무엇인가?= MIMO(Multi-Input Multi-Output)라고 불리는 다중 안테나 기술로 여러 개의 안테나로 동시에 데이터를 송수신하여 전송 용량을 높이는 기술이다. 용량은 사용된 안테나의 수에 비례하여 증가하게 된다. 이번 시연에서는 현재 LTE 상용 기지국에서 2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8개의 안테나를 사용했다.◆이번 시연된 속도가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이번 시연의 경우 일단 많은 주파수 자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TDD-FDD 이종 LTE 결합 기술의 경우도 아직 국제 표준화가 진행 중인 기술이다. 이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도 출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상용화 시점을 논하기는 힘들다.◆이번 시연이 첫 LTE 무선 네트워크 속도 3Gbps 돌파라고 했는데, 2Gbps가 시연된 적이 있는지?=2Gbps 속도의 경우 노키아가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와 지난 2월 MWC에서 2.6Gbps를 시연한 바 있다. 노키아는 최고속도 시연 관련해 전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회사 가운데 하나이며 지난해에도 1.4Gbps 속도를 자체 시연하기도 했다.◆이번 시연에 노키아와 SK텔레콤이 손을 잡은 이유는?=SK텔레콤과 노키아는 지난 2011년 MWC에서 세계 최초로 주파수 결합 기술을 함께 시연한 이후 지속적으로 주파수 결합 기술에 대한 공동 분석 및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시연의 이유 중 하나도 양사의 주파수 결합 기술 관련 노력을 함께 확인하기 위함이다. 특히 5G 분야의 경우 SK텔레콤이 한국 내 5G 포럼의 의장사를 맡고 있으며, 노키아도 유럽의 5G 준비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5GPPP의 의장사를 수행하고 있어 상호 시너지를 내는 꾸준한 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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