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3년 후에는 지난해 매출(1조4000억여원)의 2배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서 사장은 2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통합커머스 서비스 브랜드 '시럽'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럽은 모바일 기술을 통해 오프라인 상거래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SK플래닛이 새로 출시한 통합커머스 서비스 브랜드다.매출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서 사장은 시럽의 두 가지 수익모델을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광고를 모바일 전단지 형태로 가져오는 광고 수입과 쿠폰·OK캐시백 등 결제를 통해 구매 행위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나오는 수수료로 돌아간다"면서 "직접 매출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커머스 생태계를 함께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빅데이터 기반인 이번 서비스의 경쟁력은 개인정보 관리가 기본이 돼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존 서비스되고 있는 11번가나 기프티콘도 고객의 결제 행위까지 다루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들보다 오래 전부터 고민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해왔다"면서 "(정보를)정책적으로 다루는 프로세스나 처리하는 기술적인 부분까지 보안에 있어서는 SK플래닛이 국내에서 '탑' 수준"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날 SK플래닛이 발표한 시럽은 통합 모바일 지갑으로 기존의 스마트월렛,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등이 한꺼번에 담긴다. SK플래닛은 시럽 제휴 매장을 앞으로 전국 170만개(230조원 규모)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시 직후 제휴 매장은 8만개 정도다.시럽은 시간, 장소, 목적에 맞는 꼭 필요한 쿠폰, 이벤트들을 골라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가면 스마트폰으로 이벤트 상품 쿠폰이 날아오고, 근처 기프티콘 교환 매장 위치를 알려준다. 매장 주인은 고객 방문 기록을 확인해 성별·연령에 따라 할인 쿠폰을 발송한다. GPS(위성항법장치) 기반의 가상 반경 설정기술인 지오펜싱, 저전력블루투스와 같은 NFC(근거리무선통신) 등 IT기반의 신기술을 활용한 것이다.시럽이 출시되면서 기존 OK캐쉬백은 'OK캐쉬백 by 시럽', 기프티콘은 '시럽 기프티콘'으로 이름이 변경된다. 제휴가맹점 운영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인 '시럽 스토어'도 새롭게 선보였다.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6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도심 지역에서 현지 베타테스트 실시할 예정이다. 테스트 결과를 서비스 개발에 반영해 올해 10월경 미국에서 상용서비스를 내놓는다. 서 사장은 "미국은 아직도 개인 수표를 쓰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결제 수단이 공존하는 시장"이라며 "새로운 결제 수단을 가지고 들어가기 보다는 제휴나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결제를 편리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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