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민족주의 단체 소속 회원…단체 및 변호인은 혐의 부인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러시아가 크림 반도에서 테러를 기도했던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단체 소속 회원 4명을 체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크림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등에서 테러를 계획했던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단체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소속 회원들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우파진영 회원 4명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인 9일 새벽 사제 폭발물을 이용해 심페로폴의 전승기념탑을 폭파하고, 4월 중순에는 친러시아 성향 단체 사무실 등을 방화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FSB는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회원들이 크림의 철도 교량과 송전선 등을 파괴하는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연방보안국은 체포된 회원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폭발물과 총기, 탄약, 인화물질이 든 연료통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연방보안국은 이들이 크림에 정치·사회적 혼란을 조성하고 러시아가 크림을 반환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된 인사 중에는 크림 지역에서 활동하던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도 포함됐다. 센초프의 지인들은 그가 우크라이나 통합을 지지해왔지만 테러와 같은 불법활동을 준비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센초프의 변호인도 FSB의 발표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우파진영 대변인 아르툠 스코로파트스키도 B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파진영 무장 대원들은 크림 테러 기도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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