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분노해 청와대 인근에서 항의농성을 하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9일 길환영 KBS 사장의 사과를 받아들여 농성을 해제했다. 이날 길 사장은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를 방문, "KBS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면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길 사장의 사과 이후 유가족 측은 농성 14시간 만인 오후 4시30분께 농성을 풀기로 했다. 일부 가족들은 "김 국장을 파면시켜야 한다"며 잠시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김 국장은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김 국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의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보도국장을 사임한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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