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조슬기나 기자]16일 전남 진도 해상의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하자 정부와 주요기관이 준비한 행사가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17일 오후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은 무기한 연기됐다. 청와대는 전날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을 위해 내일로 예정됐던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고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관, 125개 주요 공공기관장 등 2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워크숍에서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이라는 기조발제를 하고 이어 2개 세션으로 사례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워크숍에 앞서 오전에 열기로 했던 현 부총리 주재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공운위)도 연기됐다. 공운위는 중점관리대상 이외 41개 기관의 재무관리계획과 23개 기관의 부채감축계획을 확정하고 정상화계획의 보완지시를 받은 5개 기관 중 석탄공사를 제외한 4개 기관의 보완계획서를 심의,의결할 예정이었다. 공운위 의결과 워크숍을 거치게 되면 전체 295개 공공기관의 정상화 계획이 대부분 마무리된다. 공운위와 워크숍은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일정을 다시 확정하게 된다.공공기관 정상화에 반발해온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조대책위도 이날 열기로 한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책위는 "'박근혜식 가짜 정상화'강제 추진을 위해 개최되는 공공기관 워크숍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 역시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민·관의 행사들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7일 오후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원30주년 기념 글로벌 오션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및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가 전면 취소했다. KMI측은 "진도 해상여객선 침몰사고에 따라 취소한다"며 "이번 침몰사고 실종자와 사망자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행사 참석예정이셨던 분들께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만든 서울시정평가포럼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전국을살리기비대위, 경제민주화본부등과 함께 17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한 '중소상인 + 자영업자 분야'포럼을 잠정 연기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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