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와 한국해운조합에 분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진도 해상에서 좌초한 여객선 '세월호'는 113억원 규모의 선박보험을 메리츠화재와 한국해운조합에 나눠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여객선의 선박보험은 메리츠화재가 77억원, 한국해운조합이 36억원 규모를 인수했다. 메리츠화재는 가입금액 77억원 중 40%를 보유하고, 나머지 60%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에 출재(보험사 보유 보험계약을 재보험사에 보험 가입하는 것)했다. 코리안리는 메리츠화재와 한국해운조합이 출재한 보험계약 가운데 53.7%(61억원)를 인수했으나 다른 해외 재보험사에 다시 가입하는 방식으로 보유 손실분이 최대 30억여원이라고 밝혔다. 인명 피해 등 승객 배상책임보험(여객공제)을 포함해도 최대 손실 보유분이 40억원가량이다.또 이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로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340명은 동부화재의 단체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동부화재는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사망(1억원), 상해치료비(500만원), 휴대품 파손ㆍ분실(20만원), 통원치료비(15만원), 처방조치(10만원) 등을 보상한다. 세월호는 한국해운조합의 4개 공제상품(선주배상ㆍ선박ㆍ선원ㆍ여객공제)에 가입돼 있어 인명피해 등 배상책임에 대해 1인당 3억5000만원, 사고당 최대 3억 달러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여객선에는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해 총 459명이 탑승했으며 침몰 사고로 이날 오후 4시30분 까지 2명이 사망하고 293명이 실종된 상태다.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됐으며 2012년 10월 국내로 들어와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으로 운항됐다.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중 최대 규모(6825t급)로 길이 145m, 폭 22m에 921명,차량 15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 실을 수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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