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영기자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기는 무엇보다 '수익성'에 있다. 낙찰가율이 높더라도 기업을 상대로 7~8%의 꾸준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2월 준공돼 입주 중인 독산동의 한 지식산업센터. <br /> <br />
지식산업센터는 3층 이상, 6개 이상의 공장이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지난 2010년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서 '아파트형 공장'에서 '지식산업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 바뀐 취지는 그동안 입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규모 업체들을 돕고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는 제조업체를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것이다.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4월14일 기준 지식산업센터 월평균 낙찰가율은 80.7%에 달한다. 1월 87.03%, 2월 86.58%, 3월 81.28%로 작년 12월 62.41%로 저점을 찍은 이후 큰 폭으로 올라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낙찰률도 최근 73.91%로 1월 32.31%, 2월 35.29%, 3월 27.91%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경매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지난 1일 낙찰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의 한 지식산업센터를 들 수 있다. 낙찰가율이 무려 109.66%를 기록했고 감정가는 7억6500만원에 낙찰가는 8억3889만원이다. 2위 응찰가가 감정가를 훌쩍 넘어선 8억3380만원으로 낙찰가와 500여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기는 무엇보다 '수익성'에 있다. 아파트의 경우 이미 낙찰가율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매매가가 앞으로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시세 차익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지식산업센터는 낙찰가율이 높더라도 기업을 상대로 7~8%의 꾸준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올들어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세제 감면폭이 줄어들었으나 오히려 낙찰가율이 높아지는 것은 이같은 임대수익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각각 75%, 50%였던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율이 올해부터 2016년까지 각각 50%, 37.5%로 낮아졌다.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처럼 주변 상권이 탄탄하고 기업을 상대로 임대를 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산이나 구로디지털단지 등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는 곳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1개 실에서 한달 평균 300만~4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