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이 베테랑 펀드매니저 영입효과로 출시 전부터 수백억원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내놓은 '미래에셋스마트롱숏펀드' 2종에 설정전부터 3일간 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롱쇼트펀드 전문가로 알려진 김주형 전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미래에셋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내놓은 첫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펀드와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펀드는 저평가 종목은 매수하고 상대적 고평가 종목은 매도하는 롱숏전략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시장 상황과 산업 환경 등을 고려해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롱 포트폴리오(주식 매수)를 구축하고, 시장대비 부진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숏 포트폴리오(주식 매도)를 구성해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게 된다. 운용업계에선 김 본부장의 자리 이동으로 자금 역시 이동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김주형 본부장이 자리를 옮긴 후 전에 운용했던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갔다"면서 "일부 자산가들이 김 본부장의 새로운 상품을 기다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롱쇼트펀드가 매니저의 운용 전략에만 치중해 있다는 것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롱쇼트펀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대로 운용 전략을 펼치는 매니저는 많지 않다"면서 "차별화된 운용능력을 보유한 매니저들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스타매니저들에 대한 모시기 경쟁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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