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금융권에서 5060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있다. 은행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앞다퉈 고령화 시대 공략을 선언했다. 이에 은행들은 은퇴를 준비하거나 이미 은퇴한 세대들을 붙잡기 위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은퇴설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70여개 점포에 '미래설계센터'를 개설한다. 미래설계센터는 신한금융이 그간 투자해 온 새 은퇴 사업 모델로 은퇴자들의 금융자산 관리를 위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은퇴자를 위한 특화 상품도 개발한다. 부산은행은 지난달부터 은퇴설계 전문가 키우기에 나섰다. 프라이빗 뱅커(PB) 전원을 대상으로 '은퇴설계 전문가 마스터' 자격 취득을 위한 연수를 실시, 재무설계, 인생설계 등 실무지식을 전달한다는 것. 부산은행은 은퇴고객 및 실버고객층 상담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WM아카데미, PB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외환은행은 올해부터 45세 이상 고객들을 위한 '해피니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맞춤형 노후 설계 컨설팅과 4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금융 우대서비스 제공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부분이 급여생활자이고 보유자산 중 상당부분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음을 고려해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은퇴설계 브랜드 '행복디자인'을 내걸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모든 연금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연금수급자 전용통장 '행복연금통장'과 은퇴자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SK 행복디자인 신용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은퇴자에게 가장 필요한 병·의원, 약국의 할인 혜택과 함께 연간 누적사용액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종합검진 전문기관의 건강검진권을 제공한다. 또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은퇴설계 전문인력제도를 시행해 '하나행복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에 목마른 은행에 은퇴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는 퇴직금 등 은퇴자금을 운용해 불리는 일에 은행차원의 역량을 집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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