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성능 조작 차단 기능 도입

성능 조작 앱, 안드로이드4.4에서는 작동 안 돼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삼성이 안드로이드 4.4 킷캣에서는 더 이상 기기의 성능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해외 IT 전문매체 BGR은 5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킷캣 업데이트로 삼성이 CPU 속도 등 스마트 기기의 성능 조작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지난해 해외 또다른 IT 전문매체인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의 보도로 성능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 아스테크니카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갤럭시S4 및 갤럭시노트3에 CPU 코어의 속도를 강제로 끌어올리는 특정 앱(CPU 부스트 앱)을 내장하고 있어 벤치마크 스코어 값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벤치마크 스코어는 평가 대상이 되는 기기에 있는 특정 프로그램을 실제로 처리시켜 그 처리 시간 등을 비교해 기기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점수다. 벤치마크 스코어가 기기를 선택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기 사양이 거의 엇비슷한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이 값은 제품의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아스테크니카의 보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4.4 킷캣 업데이트 이후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에 동일한 부스트(벤치마크) 앱을 실행시킨 결과 프로세서의 속도가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성능을 부풀리기 위해 설치한 앱이 킷캣에서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 벤치마크 스코어 조작 문제는 삼성 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IT 전문매체 BGR은 "삼성이 성능조작 앱에 관련한 비판을 받아들여 자사 기기에 안드로이드 킷캣을 탑재했다"며 "삼성의 이번 행동으로 스마트폰 제조업계의 성능조작 앱설치 관행이 꺾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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