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전국에 20개 대형매장 낸다…'이케아 덤벼라'

목동점 5일 오픈…2020년까지 대도시 중심 15개 개설

목동점 전경.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샘이 전국에 20개 대형매장을 세우고 이케아에 정면 대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샘은 5일 목동 플래그숍(Flagshop) 매장 개설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2020년까지 15개, 장기적으로 20개 플래그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플래그숍은 가구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쇼핑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형 매장으로 이번 목동점은 6번째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6대 광역시와 인구 100만 이상의 수원·고양 등 전국 대도시에 플래그숍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13~15개의 플래그숍을 설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구 등에는 플래그숍이 2개 이상 들어설 수도 있다.이 경우 전국 7개 매장을 개설할 것으로 추산되는 이케아보다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목동점은 30평대 집에 걸맞는 중형 가구를 늘려 신혼부부와 중산층을 노린 점이 특징이다. 1인 가구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30평대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최 회장은 "한샘이 국내 1위지만 전체 가구시장 점유율은 10%에 그쳐,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많다"며 "이케아의 주요 고객인 1인 가구·소형 평형대 가구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케아와 차별화를 위해 30평형대 가구와 병행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목동 매장은 이케아 광명점으로 가는 길목에 개설돼 견제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목동점에서 차로 15-20분만 가면 이케아 광명점"이라며 "시장성으로 봐서도 목동에 먼저 도착하는 것이 광명과 맞물려 이케아에 대한 대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한샘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이케아와 차별화를 두기로 했다. 오는 6월께 한샘의 새 디자인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책으로 만들어 전 직원이 이를 공유토록 할 예정이다. 권영걸 한샘 사장은 "지금까지는 한샘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없었다"며 "앞으로 '한샘 스타일'을 정립해 매 분기마다 발표하고, 가구와 삶의 공간·디자인에 대한 비전을 3개월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한샘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치유'와 '회복'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나의 집이야 말로 참된 위로와 재충전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목동점을 통해서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개성있는 집을 꾸며드리고, 고객들이 활력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동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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