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동해남부 해역에서 고기가 많이 잡히는 이유가 밝혀졌다.해앵수산부에 따르면 2012~2013년 포항공대 해양과학대와 수행한 연근해잠재생산력조사에서 높은 어업생산력의 이유가 수층의 혼합(混合)구조와 층상(層狀)구조에 따른 차이로 밝혀졌다.혼합구조는 찬물과 따뜻한 물이 잘 섞여 있는 구조다. 또한 층상구조는 온도가 다른 물이 층을 이룬 것을 가리킨다.조사에 따르면 동해남부 용승(湧昇) 해역의 수층이 계절에 따라 혼합구조와 층상구조로 변화하면서 먹이생물군(혼합: 난바다곤쟁이, 층상: 요각류)이 바뀌어 청어(혼합), 멸치·오징어(층상)가 각각 번성하게 된다.용승은 해류의 수직적 순환에 의해 해저 깊은 곳에서 해류가 해수면 부근으로 올라오는 현상이다.해수부 관계자는 "동해남부 용승해역은 난바다곤쟁이, 멸치, 청어 및 살오징어의 주요 어장으로 세계적 용승어장인 페루연안, 칠레연안,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 아프리카 남서 해안, 아라비아해 등에 버금가는 어업생산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수부는 이번 조사·연구에서 밝혀진 동해남부 용승해역 잠재어업생산의 비밀은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의 양적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연구결과를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나 북대서양해양과학기구(ICES) 등 국제학술발표회와 학술지에 소개해 우리 수산과학 연구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오광석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과학적인 자원관리 체계를 확립할 기틀을 만들었다"며 "이를 발판으로 신자산어보 프로젝트와 대형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조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 변화를 예측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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