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컴캐스트의 타임워너케이블 인수합병(M&A) 사례에 비춰볼 때 국내 케이블 방송 플랫폼 시장이 상위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업자인 컴캐스트가 타임워너케이블을 총 452억달러(한화 48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158.8달러(17만원)으로 타임워너케이블의 지난 12일 종가(135.3달러) 대비 17% 프리미엄이 부여됐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은 미국 케이블방송플랫폼 시장점유율 1~2위권에 해당하는 업체"라며 "지난해 말 기준 유료TV 가입자 수는 컴캐스트는 2170만명, 타임위너케이블은 1119만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M&A를 두고 미국 케이블플랫폼 시장 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시장재편 과정이라고 해석했다.민 연구원은 "선두 상위업체간 합병을 통해 합병 후 컴캐스트의 시장점유율은 미국 케이블TV 시장은 70%, 미국 전체 유료TV 시장에서는 30% 수준을 상회하게 됐다"며 "이번 M&A에 적용된 가입자당 인수가격은 대략 4000만달러(426만원)으로 국내 케이블TV M&A 시장 인수가격(60만~70만원) 대비 6~7배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그는 이번 빅딜이 국내 케이블방송 플랫폼도 상위사 중심으로 재편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상위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엠 사이 M&A 이슈가 재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디지털, 양방향, 모바일 전화에 의한 플랫폼 확장성과 IP 네트워크 대비 안정적인 케이블TV 네트워크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국내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은 SO 가입자수 규제완화를 계기로 올해 시장 재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씨앤엠의 M&A 이슈 부각, 티브로드홀딩스의 외부투자 유치 후 공격적 경영전략(기업공개 추진), CJ헬로비전의 공격적 M&A 행보, 중소 독립 SO들의 피인수 마무리 국면 등 대형사업자 위주의 시장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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