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T·LGU+ 등 전략제품·기술 홍보 총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글로벌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 국내 모바일 업계의 수장들이 총출동한다. 올해는 특히 삼성전자를 필두로 유난히 전략 신제품 공개가 많은 데다 내로라하는 업계 거물들이 기조연설에 나서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마케팅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WC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 언팩 행사를 통해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공개한다. 이날 갤럭시S5 공개 행사의 프레젠테이션은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직접 맡는다. 그동안 전략 제품 공개를 도맡아온 경험을 앞세워 이번에는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팩 행사에서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의 후속작도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삼성전자는 이번에 잇따른 신제품 공개까지 겹치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깜짝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는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이 현장 마케팅의 지휘를 맞는다. 사장 승진 후 처음 맞는 MWC여서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국내에서 'G프로2'를 전격 공개하며 신제품 경쟁구도를 선점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MWC에서는 G프로2와 함께 지난달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최초로 공개한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행사 첫날인 24일에는 보급형 스마트폰 'LG G2 미니'도 첫선을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는 라이프밴드 터치 전시를 포함한 전시장 디스플레이 전반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통신사들의 '소리 없는 마케팅 전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MWC에 독립 부스를 마련해온 SK텔레콤은 올해도 하성민 사장의 지휘로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의 진화한 기술과 이를 통해 구현될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한다. 별도의 부스 없이 LG전자와 연계한 시연 등에 집중할 LG유플러스도 이상철 부회장이 참석해 차세대 통신 시스템 홍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지난달 27일 KT의 새 수장이 된 황창규 회장은 불참한다. 최근 KT 자회사인 KT ENS 협력업체의 30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 등으로 어지러운 상황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KT는 대신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이 행사 전반을 이끈다. 한편 이번 MWC에서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IBM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버지니아 로메티 등 3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이 기조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서진우 SK플래닛 대표가 포함돼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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