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상기자
얼음이 언 저수지에서 가로 5m×세로 5m의 선을 긋고 있는 산불진화대원들
그어진 선을 따라 기게톱으로 얼음을 자르고 있는 모습
문제는 꽁꽁 언 저수지와 하천의 물구멍을 어떻게 내느냐하는 것이다. 작업은 5단계로 이뤄진다. 맨 먼저 얼음위에 가로 5m×세로 5m의 선을 긋는다. 이어 기계톱으로 선 표시대로 얼음을 자른다. 이 때 기계톱날 끝부분이 물에 닿지 않도록 해서 잘라야 한다. 톱날이 물에 닿으면 노크현상이 생겨 톱이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다음은 구멍 내기와 얼음 없애기 순서다. 기계톱으로 잘라지지 않은 얼음은 목수들이 주로 쓰는 손톱을 이용해 자른다. 이 땐 톱의 날 각도를 90°로 하면 얼음이 잘 잘라진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가로 2.5m×세로 2.5m 크기로 두 조각 내 물속으로 밀어 넣어 산림헬기가 호스로 물을 뽑아 올릴 수 있게 구멍을 만들면 작업은 끝난다.톱으로 자른 얼음을 저수지 물 속으로 밀어넣고 있는 모습
저수지 구멍에 호스를 넣어 물을 뽑아올리고 있는 산림헬기
겨울철 산불 끄는 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중부이북지역의 시·군과 국유림관리소는 ‘비상급수원’을 1곳 이상 확보하고 특별관리에 들어갔다.이와 관련, 28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공작산 저수지’에서 ‘헬기 급수원 확보를 위한 결빙저수지 담수 시범훈련’이 펼쳐졌다. 훈련엔 산림항공본부 소속 대형산림헬기(KA-32) 2대와 북부지방산림청 산불진화대원, 시·군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해 실전을 방불케 했다. 고기연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결빙저수지 담수훈련을 꾸준히 해 겨울철 산불에 빨리 대처하고 산림피해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불에 대한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산불진화대원들이 산림헬기가 물을 뽑을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