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올해 지속가능성 제고·운영내실화 지원에 초점 맞춰 운영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에 등록된 협동조합이 1000개를 돌파했다. 지난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1년여만이다. 서울시는 구로구에 있는 '위아건축협동조합'이 1000번째 협동조합(20일 기준)으로 등록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은 목수·설비·설계 등 10년 이상 건축업에 종사하던 5명의 전문기술자가 모여 만든 직원협동조합이다.
현재까지 등록된 협동조합 유형은 사업자조합이 538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고 다중이해관계자(292곳), 직원조합(97곳), 소비자조합(73곳)이 뒤를 이었다. 사업분야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264곳), 교육서비스(162곳), 출판·영상·정보(80곳), 예술·스포츠·여가(79곳)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협동조합 정책의 기본방향을 ▲지속가능성 제고 ▲운영내실화 지원으로 정했다. 지금까진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설립 절차를 안내하는데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이들의 체질을 한층 강화해 협동조합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협동조합 정책의 기본방향인 '자주·자립·자치'에 충실하기 위해 사업비는 간접지원을 원칙으로 한다. 먼저 시는 설립 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동조합을 위해 세무·회계, 노무·인사, 마케팅·홍보 분야에 대해 전문 컨설팅을 실시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추도록 하는 '맞춤형 경영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기존 4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하던 '협동조합상담지원센터'는 녹번동에 있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내로 일원화한다. 설립 상담부터 기초교육 및 창업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또 전문분야별 교육과 조합원소통·판로개척 등 수요자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용 콘텐츠를 시 홈페이지에도 게재해 접근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관련 캠페인, 공모전을 열고 운영 우수사례를 발굴해 성공모델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동윤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시민들이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충실한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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