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30여만명 구청사 앞 대한전선 이전 부지에 종합병원 건립 도시계획 청원서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금천구 주민 10명 중 6명은 자신이 아프다고 생각한다.이는 서울시가 지난 15일 발간한 ‘2013 서울시 자치구 성 인지 통계’ 결과로 스스로 건강수준이 좋다고 생각하는 지표인 ‘건강수준 인지율’이 35.9%로 금천구 주민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금천구통장연합회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금천구 주민단체인 주민운동본부에서 팔을 걷어 부쳤다.주민운동본부는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금천구 지역 주민과 기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역 내 종합대학병원 조기 건립을 위해 대한전선 부지 일부를 서울시에서 도시계획시설로 결정을 청원하는 주민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주민 25만 991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청원서 전달
주민 공동대표 5인은 ‘주민운동본부’에서 전달받은 서명부를 서울시장실에서 김병하 행정2부시장(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장)에게 17일 전달했다.이번 서명 운동에는 금천구 주민 뿐 아니라 광명시 등 금천구의 생활권 범주에 있는 인근 지역 주민들과 가산디지털단지에 근무하는 외지 사람까지 종합병원 조기 건립을 희망하여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의료서비스가 얼마나 취약한 지역인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금천구는 교통의 요충지이고 가산디지털산업단지에 16만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패션, IT업체가 다수 입주하는 등 최근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지역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천구는 의료·문화·교육 등에 대한 서비스가 취약하여 서울시 25개 구청 중 가장 소외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금천구에는 25만 명의 주민들이 상주하고 있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인근 구로구 고려대병원이나 영등포구 가톨릭 성모병원까지 1~2시간씩 원정을 가야하는 등 큰 불편함이 있어 그동안 금천구민은 지속적으로 종합병원 유치를 희망해 왔다.지난해 금천구가 대한전선 부지의 일부를 병원부지로 계획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서울시에 신청, 이어서 주민대표들이 서명운동을 통해 주민의 뜻을 한데 모아 서울시에 전달하게 된 것이다.
청원서 전달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단기간 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주신데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25만 금천 주민들의 염원인 종합대학병원을 유치하여 서남권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혜택이 주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청원서를 전달받은 서울시 부시장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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