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진 금값이 올해엔 다소 하락 폭이 안정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금 가격 하락 배경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금 가격은 온스당 1205.6달러를 기록해 연초대비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가격은 1410.9달러로 전년대비 15.5% 하락했다. 연평균 금가격이 하락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며 낙폭은 12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김진 글로벌동향실 연구원은 금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금 투자 수요의 감소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최대 금 시장인 인도가 금 수입 관세율을 10%까지 인상했고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에 따른 헤지 자산으로서의 금 투자 매력이 떨어 진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올해도 금 가격의 하락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과 함께 금 보유의 기회비용인 실질금리가 반등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달러화 하락 위험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금 채광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금 가격 하락 압력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광업체인 랜드골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금 채광량은 지난해 대비 3.5%증가한 3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 채광량은 2007년 2033톤에서 2012년 2824톤까지 연평균 6.8% 증가해온 바 있다.반면 아시아에서는 하락 폭이 비교적 안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금 수요가 회복되면서 저가 매수세 강화 등으로 아시아에서느 금 가격상승 요인도 잠재해 있다"며 "추가 급락 보다는 하향 안정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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