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 3세 경영승계 약진' 조원태 한진칼 대표 선임(종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막내딸 전무로 승진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한진칼 대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이 한진칼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한진가 3세의 경영 승계작업도 한 단계 약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그룹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먼저 조 회장은 장남에게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휘봉을 맡겼다. 조원태 부사장은 미국 남가주대(USC) MBA 출신으로 2003년 8월 한진그룹 IT계열사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했다. 이어 대한항공 경영기획팀장, 자재부 총괄팀장, 여객사업본부장을 거쳐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이어 지난 7월 화물사업본부장까지 겸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한진가 3세 중 유일하게 화물사업을 관장하는 등 창업주의 수송보국 정신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부사장의 한진칼 대표 선임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한진해운 지분을 담보로 한 1500억원 대출을 감행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김영민 전 한진해운 사장이 나간 자리에 석태수 한진칼 및 한진 대표(부사장)를 보냈다. 조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석 대표의 빈자리 중 한진칼 대표직은 조 부사장에게, ㈜한진 대표는 서용원 부사장에게 각각 겸임토록 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또한 조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를 전무로 한 단계 승진시켰다.조 전무는 이번 인사를 통해 한진가 3세 중 유일하게 승진했으며 지난 1월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11개월 만에 전무직까지 올랐다. 현재 조 전무는 대한항공에서 광고, 홍보, 마케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매년 대한항공 광고로 관련 상을 다수 수상해왔으며 올해부터는 마케팅 부문까지 영역을 넓혀 활동하고 있다. 특히 조 전무는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각 본부별 소통 강화와 시너지 창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내실을 기하고 서비스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위기 극복 및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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