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12일 처형된 장성택 전 북한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부인이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67) 당비서가 지난 8월부터 중증 치매를 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자유북한방송은 14일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중앙당(노동당) 간부를 통해 들은 소식인데 올해 초부터 시름시름 앓던 김경희가 8월에는 사람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노망(치매)을 하고 있다"며 "장성택에 대한 본격적인 뒷조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안 올해 4월부터 알게 모르게 한 마음고생이 심장질환과 노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7ㆍ27(정전협정 체결일) 전승절 행사에 참가할 때부터 주변 간부들은 이미 김경희의 병세가 깊어진 것을 직감했다"며 "이번 장성택 처형은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김경희에게 의논할 필요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소식통은 또 "북한에서는 장성택 관련자들에 대한 추적과 숙청이 매일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인민이 보는 데서 '장성택 일당'을 숙청할 것을 공표했기 때문에 측근들과 가족들의 처형은 불가피하다. 피의 숙청은 지금부터이며 그 수는 3만을 넘을 것이라는 간부의 말에 소름이 돋았다"고 덧붙였다.김경희는 남편 장성택과의 불화 속에 딸 장금송이 자살하는 등의 이유로 2000년대 중반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걸렸으며 이후 장성택과는 별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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