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시아경제-아제르바이잔 언론인 세미나' 개최
▲'2013 아시아경제-아제르바이잔 언론인 세미나'에 참석한 이세정 본지 대표이사가 애이군 아바스 아제르바이잔 국무총리실 공보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아제르바이잔과 한국 사이의 협력 가능성은 무한합니다."12일(현지시간) 한국을 방문한 아제르바이잔 하자르TV의 나자프 하사노브 국장은 "아제르바이잔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사노브 국장은 "문화를 통해 양국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빠른 시간 안에 경제성장을 이뤘듯이 아제르바이잔 역시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후원한 '2013 아시아경제-아제르바이잔 언론인 세미나'가 12일 본지 사옥에서 개최됐다. 여기에는 아제르바이잔 국영 방송인 AZTV와 아제르타즈, 하자르TV를 비롯한 7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해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의 언론 환경 및 미래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투랄 오루조브 AZTV 부편집장은 "아제르바이잔은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지 22년이 됐다"며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기자들에게 아파트를 제공했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 156명의 기자들이 아파트를 제공받았고 내년에 2차 분양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의 81%가 일함 알리예프 현 대통령에게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올해 3선에 성공한 알리예프는 아제프바이잔의 풍부한 원유 개발로 얻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이 나라의 빠른 경제발전을 주도한 인물이다. 아제르바이잔은 구소련 국가들 중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이은 3위 원유 생산국이다.1990년대 초만 해도 하루평균 20만배럴이 안 되던 아제르바이잔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100만배럴까지 늘어 전 세계 20위권에 들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의 원유 생산량이 매장량의 20%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이 나라의 원유산업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일머니는 아제르바이잔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든든히 지원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721억달러(약 76조원)로 전 세계 67위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의 성장 속도는 단연 세계 최고다. 아제르바이잔은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6년에는 무려 34.5%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사노브 국장은 "경제성장과 함께 아제르바이잔의 미디어 산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방송 설비의 디지털화와 모바일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아제르바이잔에는 100여개의 주간지를 포함해 4500여개의 언론관련 기관이 있다"며 "정부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 언론의 현실'을 주제로 강의한 백재현 아시아경제 뉴미디어본부 본부장은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초고속 인터넷망 발달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급변하는 온라인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언론사들의 주요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경이 없는 인터넷 시대에 국가별 협력은 미디어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아제르바이잔 언론들과 다양한 협력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제르바이잔 언론인단은 지난 8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KOICA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기술(IT)과 중공업·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체험했다. 여기에는 서울시티투어 참여, 울산 현대중공업·SK에너지·SK텔레콤 견학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14일 출국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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