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강남트롤리버스 외관
국내 최초로 우리 기술로 선보이는 트롤리버스는 강남구와 강남시티투어 운영 사업자인 ㈜스마트로가 공동 TF팀을 구성, 다른 기초자치단체 시티투어사업과 차별화를 위해 7개월 간 민·관이 함께 노력한 합작품이어서 그 가치가 더욱 남다르다.현재까지 국내 기초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시티투어사업 차량은 중국에서 제작·수입되는 2층 버스 차량이 대다수다.그러나 강남구는 하와이를 비롯한 괌·사이판 등에서 운행 중인 트롤리버스를 벤치마킹해 이국적이면서도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시티투어용 차량을 제작했다. 대우버스 차량을 기본으로 협력사인 국내 중소기업과 7개월 간 연구해 트롤리버스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내부 사진
게다가 제작 표준화로 국내 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면서 참여 중소기업은 10여명 연구개발 인력에 대해 고용안정 효과를, 운영사는 버스 수입 가격의 41% 수준인 2억4000여만원선에서 차량을 제작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이번 트롤리버스 도입과 더불어 강남구는 투어버스 운행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기존 시티투어 사업과는 달리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찾아가는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대표기업 16개소와 외국인 임직원 요금할인,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요금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 도입으로 버스 이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내부 후면
이와 더불어 국내로 오는 해외여행 시장의 큰 손, 중국 CTS여행사와의 제휴로 CTS여행사가 매년 우리나라로 송출하고 있는 4만 여명의 자유여행객들에 대한 탑승 계약을 이끌어냈다.탑승권 역시 단순한 버스 이용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와 융합한 패키지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가로수길을 대표하는 스파시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객실·쇼핑, 공연 콘텐츠와 결합한 시티투어 상품을 적극 개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탑승권도 최대 2일 이용권까지 출시한다.관광객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강남관광정보센터에서 경기도 양평의 아침고요수목원, 수원 테마투어 셔틀버스 등 타 지역 관광지와의 연결도 추진 중에 있다.더불어 강남구는 외국인 관광객의 시티투어 이용 편의를 개선하는 다양한 결제방식을 선보인다.트롤리버스 도입 후 기념 사진
국·내외 신용카드, 후불교통카드 결제는 물론, 현금으로 결제를 원할 경우 달러·엔화·위엔화로의 지불이 가능하다.또 전 세계 20개국 자국통화결제 서비스인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결제제도를 도입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외국인은 영수증 수령 시, 탑승요금이 자국통화로 표시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아울러 홈페이지(www.gangnamtour.go.kr)를 통해 사전 예약 및 결제를 세계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4개 국어 온라인 예약서비스도 제공한다.시티투어 전용 홍보책자인 ‘강남스타일’을 발간, 지역내 대표 명소와 그 지역 중소상권 및 기업 홍보를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매년 5회 1회당 국내 최대 부수인 5만부를 발행할 ‘강남스타일’은 공항과 관광안내소를 포함한 외국인이 자주 찾는 주요거점 150여 곳, 또 중국에 있는 CTS여행사 대리점 및 신한은행 중국법인을 통해 배포되면서 해외 현지에서 강남구 지역 상권을 적극 알리게 된다.강남구는 운영사업자인 ㈜스마트로와 함께 배포처를 국내·외 1000여 개소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및 모바일 앱을 통한 정보 서비스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강남구 트롤리버스가 운행할 강남시티투어 노선도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강남시티투어의 트롤리버스를 통해 강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문화 도시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하면서 “나아가 명동관광정보센터나 내년에 문을 여는 송파관광정보센터 등 타 지역과 연계 노선도 적극 개발해‘대한민국의 관광은 강남으로부터’라는 명제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