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33년엔 사망자가 출생아 앞지른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 역대 최고 수준…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사망자 지속 증가 예상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의 사망자 수가 사망원인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 1983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저출산·고령화로 2033년부터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총 사망자 수는 4만1514명으로 전년보다 3.0%(1194명) 증가했다. 2008년 3만8298명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증가 추세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2033년 사망자는 7만6000명 수준으로 출생아 7만4000명보다 2000명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에는 출생아수 6만3000명, 사망자 수 9만1000명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출산·고령화와 미혼가구 증가 등으로 출산은 '감소' 사망은 '증가'하는 반비례 그래프 형태의 인구구조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서울시민의 10대 사망원인 1~9위는 2011년과 동일한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당뇨병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이 감소돼 기억력·언어능력·판단력 등이 감소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2002년 사망률은 1.3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 5.9명으로 353.8% 증가했다.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망한 인구의 연령대별 분포는 70세 이상 61.1%(2만5347명), 60대 15.6%(6458명), 50대 11.9%(4951명), 40대 6.2%(2582명), 30대 2.8%(1177명)다. 70세이상 사망자는 2002년 1만9154명에서 10년새 32.3% 크게 늘었다.  50대의 경우 남성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이 여성보다 3.0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로는 남성이 467.7명, 여성이 358.7명으로 여성보다 1.3배 높은 수준이지만 50대는 남성 496.0명, 여성 163.4명으로 월등하게 높았다.  한편 2012년 한 해동안 2391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자살 사망률은 23.8명으로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10~30대 인구 중에서는 10만명당 724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해 사망원인 1위로 꼽혔다. 자살 연령층은 50대가 전체의 20.7%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40대 18.3%, 30대와 70세이상이 나란히 17.9% 분포를 보였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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