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넥타이에 드레스…여성벤처협회 이색 송년회 열어

(왼쪽부터)이은정 여성벤처협회장과 홍의숙 인코칭 대표가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오늘만큼은 기업인의 옷을 벗고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벤처협회의 송년의 밤. 올한해 누구보다 분주한 발걸음을 보인 이은정 여성벤처협회장이 딱딱한 정장을 벗고 근사한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오늘은 일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송년의 밤은 이색적으로 꾸며졌다. 그동안 입던 근무복 대신 여성은 드레스를 남성은 나비넥타이를 착용하는 드레스코드가 정해진 것. 입구 한켠엔 포토존이 마련돼 기업인들은 한껏 미를 뽐냈다. 여성 기업인의 색다른 모습에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미스코리아 대회를 하는 줄 알았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객석에선 웃음이 쏟아졌다.공식행사가 끝나고 2부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나의 감미로운 노래로 막이 올랐다. 그동안 기업 경영만 고민하던 모습이 많았던 여성벤처인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던 밝은 표정이 그려졌다. 이어 밸런스아티스트 어진귀 씨가 성인 키보다 높은 자전거를 타고 균형을 잡는 묘기를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다. 행사장 한켠엔 온누리 상품권 홍보부스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여성벤처협회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은정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힘들었던 여성벤처기업인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색 송년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말의 해를 맞아 말처럼 도약하는 여성 벤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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