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노르웨이 정부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의 처방을 권장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지원한다.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 정부가 오리지널약에서 '램시마'로 교체하는 임상연구를 후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의료보험 재정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노르웨이에서 내년에 진행될 임상연구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오리지널약)와 셀트리온의 '램시마'(호스피라의 '인플렉트라')의 안전성과 효능을 비교하게 된다.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유럽에서 2조원 이상 판매됐다.노르웨이 식약처의 의약담당 임원인 스테이나마드센은 "지금까지 모든 임상근거를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사들이 처방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의료비에 민감한 국가들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급격히 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으며, 항체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비용절감의 기회가 열렸다고 보고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은 가장 비싼 치료제 중 하나로 환자 당 연간치료비가 1만 달러에서 10만 달러까지 소요되는데다 사용량이 매우 빨리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베를린 소재 의료정책관련 연구소(IGE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정부에 연간 330억 유로(45조원가량)의 의료비 절감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항체의약품으로 한정해도 절감 규모가 200억 유로(3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 특정 약의 처방을 권장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후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고 있다"며 "노르웨이 정부가 의료비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보인 만큼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의료비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유럽 국가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의 유럽 국가를 포함, 27개국에서 판매 준비를 마쳤다. 이들 국가에서 판매된 오리지널약은 3000억원에 달했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빅5'의 경우 잔존 특허가 만료되는 2015년 초부터 램시마가 판매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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