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한진중공업과 필리핀에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부지 선정 단계로, 빠르면 1년 내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필리핀 바탄주 루손 지역에 300㎿급(150㎿급 2기) 석탄화력 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사업 방식은 사업주가 발전소 건설 후 25년 이상 운영하면서 투자 수익을 회수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으로 결정됐다.총 사업비는 최소 6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지분 51%를 보유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의 지분율은 1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는 필리핀 현지 기업이 지분을 나눠 갖는다.한전이 한진중공업과 함께 필리핀 현지에서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을 벌이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세부에서 진행 중인 기존 발전 사업의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전은 한진중공업과의 신규 사업 외에도 필리핀 현지에서 3~4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두 번째로는 한진중공업을 비롯한 필리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목적이다. 한전은 바탄주 원전 부지 일부에 300㎿급 발전소를 지어 인근 수빅 경제특구에 있는 한진조선소와 클락에 들어서 있는 삼성전자 등과 개별 단가 협상을 통해 계약을 맺고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10~20%는 필리핀 전력거래 시장에 내다팔 예정이다. 한전은 필리핀 내 4대 민간 발전회사로, 발전 용량은 1400㎿에 이른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