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일 월례조회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정부=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이어도' 문제는 엔엘엘(NLLㆍ북방한계선)보다 훨씬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또 경기도 재정상황은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 지사는 2일 의정부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중국이 반공식별구역을 확대해 (우리 땅)이어도와 일본 센카쿠를 포함했다"며 이는 NLL보다 훨씬 어려운 현실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NLL은 통일이 되면 무용지물이고, 내부 문제로 볼 수 있지만, 중국·일본과의 이어도, 독도 문제를 포함한 압록강, 두만강의 황금평, 위화도 등 수백개에 달하는 섬 영유권 문제 등은 현실적 문제"라며 "수백 개의 영토분쟁 땅이 우리에게 있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를 볼 때 "결국 자기 영토를 지키려면 무력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의 해군력과 공군력은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할 때 보잘 것 없고, 이는 단시간 내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전략적으로 필요한 경우 어느 편에든 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한반도 역사를 보면 가만히 중립을 지키는 것을 주변세력들이 허용하지 않았다며 중간에 있으려면 힘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수백년동안 반도국가의 숙명처럼 매번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 재정상황에 대해서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며 '비관론'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지금 (경기도와 대한민국 재정의)어려움은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며 "제일 중요한 요인은 바로 저출산과 고령화"라고 지목했다. 그는 여기에 "국민 전체에 확산되고 있는 '일은 적게 하고 복지는 더 많이 달라고 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도 한 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속에서 올해 긴축재정 속 봉급을 반납하고 많은 애를 써 준 (도청 공무원들)에 감사하지만, 내년에도 좋은 소식을 전하기 어렵다"며 "파티는 끝났고, 새로운 파티를 원한다면 피와 땀, 눈물로 기적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시 한 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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