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현역 은퇴…올림피크 리옹서 지도자 연수

전북현대 미드필더 김상식[사진=전북현대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식사마' 김상식(전북)이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전북 구단은 김상식이 12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자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최종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26일 밝혔다. 1999년 천안 일화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상식은 통산 457경기에 출전해 18골 17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다. 성남(2001, 2002, 2006년)과 전북(2009, 2011년)에서 다섯 차례 K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2009년 전북으로 이적한 뒤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 잡으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정신적 지주로 후배들을 이끈 것은 물론 올 시즌 플레잉코치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19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도 족적을 남겼다. 2000년 유고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상식은 같은 해 시드니 올림픽과 아시안컵은 물론 2006 독일월드컵에도 출전했다. A매치 통산 60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김상식은 "감독님께서 1년 더 뛰자고 말씀 해주셨지만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는 가운데 은퇴하고 싶었다"며 "좋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쉬울 때 떠나야 더 그리운 법"이라며 "언제나 응원해주신 가족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선수로서 행보는 막을 내리지만 김상식의 축구 인생은 계속된다. 은퇴 경기를 치른 뒤에는 대한축구협회 B급 지도자 강습회를 거쳐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지원 아래 프랑스 명문 팀 올림피크 리옹으로 1년간 해외 지도자 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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