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주 급등 후 이번주 들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일본 주식시장이 21일 또 다시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9.52포인트(1.92%) 상승한 1만5365.60, 토픽스 지수는 12.88포인트(1.04%) 오른 1246.31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에서 악재가 나왔지만 내부 호재를 바탕으로 큰폭 상승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후 양적완화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락마감됐다. 중국에서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하지만 일본 증시는 이같은 악재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장중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1조2100억달러의 자산을 굴리는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주식 매수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GPIF 자문위원회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비해 GPIF가 일본 국채 중심의 운용에서 벗어나 자산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GPIF가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한 번 고조됐다. 달러 대비 엔화 약세도 지속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달러당 100.8엔선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도요타 자동차는 0.16% 하락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3.10%) 혼다 자동차(3.41%) KDDI(6.28%) 패스트 리테일링(3.63%) 등이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볼 베어링 제조업체 미네베아는 바클레이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덕분에 5.65% 급등했다. 반면 미쓰비시 부동산은 JP모건 체이스의 투자의견 강등 때문에 0.53% 하락했다. 미즈호 자산운용의 아오키 다카시 펀드매니저는 "GPIF가 자산을 변경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GPIF의 위험자산 투자가 생각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몇 달간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에 비해 일본이 부진했기 때문에 수익률 따라잡기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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