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설문 조사 결과, 라면 선호도 10년째 그대로‥신라면>삼양라면>안성탕면 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다수가 라면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꾸준히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는 놀랍게도 10년 전과 똑같이 신라면-삼양라면-안성탕면-너구리-진라면 순이었다. 최근 개그맨 이경규씨가 만들고 광고해 반짝 히트했던 '꼬꼬면' 등 '흰 국물' 라면이 일시적으로 돌풍이 불었지만 결국은 '찻잔속의 태풍'이었던 셈이다.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간 전국 9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9%가 ‘최근 한 달간 라면 먹은 적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남성(84%)이 여성(73%)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약 90%로 나타나 50대(71%)와 60세 이상(56%)에 비해 많았다특히 최근 일주일간 라면을 먹은 빈도는 ‘1회’가 34%로 가장 많았고, ‘2회’가 15%, ‘3회 이상’이 9%였으며, 20%는 ‘최근 일주일간 먹은 적 없다’고 답했다. 세계라면협회(WINA, //instantnoodles.org/)에 따르면 지난 해 전세계에서 팔린 라면은 약 1014억2000만 개, 이 중 한국이 35억2000만 개를 소비해 전체 국민 1인 평균 소비량(72.4개)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주간 평균 라면 취식 빈도는 여성(0.88회)보다는 남성(1.34회)에서 많았고, 저연령일수록 라면을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 1.5회; 60세 이상 0.76회). 그러나 이같이 자주 먹는 것과는 달리 라면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는 인식도 강했다. ‘라면은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고 답한 이가 74%로 ‘좋은 음식’ 13%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매주 한 번 이상 먹고는 있지만, 성인 네 명 중 세 명은 라면을 몸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70%)보다는 여성(79%)에서, 특히 라면을 자주 먹는 저연령에서(20대 88%; 60세 이상 62%)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났다.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는 신라면(농심)이 39%로 1위를 차지했고, ‘삼양라면(삼양)’ 14%, ‘안성탕면(농심)’ 8%, ‘너구리(농심)’ 6%, ‘진라면(오뚜기)’ 4% 순이었다. 이외 ‘짜파게티(농심)’(1%), ‘참깨라면(오뚜기)’, ‘무파마(농심)’, ‘스낵면(오뚜기)’, ‘사리곰탕면(농심)’ 등으로 나왔다. 1986년부터 판매 시작돼 얼큰하고 매운 맛의 대명사가 된 ‘신라면’은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선호했고 여성(35%)보다 남성(44%)에서 더 좋아했다. 1963년 우리나라 첫 라면으로 출시돼 라면의 원조로 불리는 ‘삼양라면’은 50대 이상 고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약 20% 내외).이같은 결과는 특히 지난 2004년 비슷한 조사에서 나온 것과 동일했다. 2004년 한국인이 좋아한 라면 브랜드는 ‘신라면’(49%), ‘삼양라면’(18%), ‘안성탕면’(13%), ‘너구리’(5%), ‘진라면’(3%) 순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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