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형제, 현대重에서 기술인의 꿈 키운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내·외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형제가 나란히 현대중공업에서 기술인의 꿈을 키우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1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0월 강원도에서 열린 ‘제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원현준 씨(18세)가 최근 국가대표후보 특별전형으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인천기계공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원현준 씨는 현대중공업 입사 후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루 14시간 이상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특히 원현준 씨의 친형은 현대중공업 의장2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원현우 씨(21세)로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MVP를 수상한 인재다.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형을 보며 자연스럽게 기술인의 꿈을 꾸기 시작한 현준씨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판금 직종’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금 직종’은 형 현우 씨가 2010년 국가대표에 도전했지만, 같은 현대중공업 소속의 전용재 씨에게 패하며 국가대표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종목이다. 현준씨는 형이 이루지 못한 국제기능올림픽 ‘판금 금메달’의 꿈을 대신해서 이루겠다는 각오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원현준 씨는 내년에 있을 두 번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참가하게 되며,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 2015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리는 ‘제 43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현우 씨의 라이벌이자 원현준 씨의 지도교사이기도 한 전용재 씨(22세)는 “겉으로 보기엔 전혀 닮은 구석이 없어 형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지만 뛰어난 ‘손재주’만은 꼭 빼닮았다”면서 “배우는 속도가 빨라 발전 가능성이 많은 친구”라고 말했다.현준 씨는 “형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MVP까지 수상해 부담이 많이 되지만,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아 ‘형만 한 아우가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형 현우 씨도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