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헬기사고 원인 규명 6개월 걸린다'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와 헬리콥터가 충돌한 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한 블랙박스 해독까지는 6개월 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은 사고가 일어난 헬기 잔해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1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와 LG전자 소속 헬리콥터 간에 발생한 충돌 사고의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블랙박스 조사·분석을 통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6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17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블랙박스 분석에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비행경로, 사고 당시 고도, 조종실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사고 원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블랙박스를 통한 조사 전에 사고 원인을 예측해서 발표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후 4시50분께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장에서 기체를 수거한 뒤 김포공항으로 옮겨 오후 8시께 기체에서 블랙박스를 제거했다. 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블랙박스에 대한 조사·분석에 착수했다.또 정부는 18일~다음 달 30일 17명으로 구성된 점검팀을 꾸려 헬기를 보유 중인 33개 업체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업체의 안전관리 현황 ▲조종사 교육훈련 ▲안전 매뉴얼 관리 여부 및 정비의 적절성 여부 등이다. 국토부는 위법사항이 있을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현재 항공안전위원회에서 마련 중인 항공안전종합대책에 헬기안전강화대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항공안전종합대책 관련 공청회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이때 나온 의견과 특별 안전점검 결과, 사고 원인 조사 등을 반영해 헬기 안전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정부는 블랙박스 조사·분석을 통한 원인 규명과 함께 해당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현재 구조문제와 붕괴 우려는 없는 걸로 판단된다"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건축물 안전진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16일 오전 8시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포공항에서 잠실 헬기장으로 운항하던 LG전자 소속 헬기였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사고 헬기는 전파됐고 아파트는 한 동의 21~27층이 파손됐다.이와 관련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사고조사관 5명을 파견해 기체 잔해와 블랙박스를 수거했다. 이를 통해 비행경로, 사고 당시 고도·속도, 조종실 대화내용 등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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