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선생 후손들, 인장 복제품 및 ‘예기집설대전’ 등 고서 18건(79점)…“보존처리, 정리 거쳐 유물관 전시”
우암 고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년) 선생의 소장본이 대전시에 기증됐다.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송 선생의 후손들(송백헌·송재찬)은 대전의 대표적 인물인 우암 송시열 선생의 인장(恩津世家) 복제품과 우암이 소장하고 보던 ‘예기집설대전(禮記集說大全)’, ‘춘추호씨전(春秋胡氏傳)’을 비롯한 관련고서 18건(79점)을 대전시에 기증했다. 기증유물 중 예기집설대전 등엔 ‘송시열인(宋時烈印)’이란 소장인이 찍혀있어 송시열이 직접 보고 소장했다는 증거가 되는 귀중한 자료다. 후손들의 소장서, 문집 등도 기증대상에 들어있다. 이는 주로 우암 선생관련 서적들 중심으로 돼있어 선생의 학문을 가학으로 이어가는 후손들의 공부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자료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인장(恩津世家) 복제품.
대전시는 1998년 우암사적공원 개관이래 우암관련 유물을 유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우암사적공원은 선생이 강학하던 남간정사(南澗精舍)를 비롯, 선생의 문집판목인 송자대전(宋子大全) 등 문화재들도 있어 이들과 연계한 선생관련 자료를 꾸준히 모아 정리하고 있다. 우암 송시열은 조선후기의 대표적 유학자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 유명한 인물이다. 백승국 대전시 종무문화재과장은 “남간정사, 송자대전판 등은 대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우암 송시열 선생의 유물이 기증된 건 매우 뜻 깊은 일이다. 기증받은 자료는 보존처리와 정리를 거쳐 유물관에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우암 송시열(尤菴 宋時烈)은?1607년(선조 40년)에 태어나 1689년(숙종 15년) 별세한 조선 중기 문신·학자이다. 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영보(英甫), 호는 우암(尤庵). 어려서 송준길 아버지(송이창)로부터 글을 배우기 시작해 이후 김장생(金長生), 김집(金集)의 문인으로 성리학을 배웠다. 1633년(인조 11년) 생원시에 장원으로 합격, 경릉참봉(敬陵參奉)을 거쳐 35년 봉림대군(鳳林大君 : 후에 효종) 사부(師傅)가 된 뒤 이조판서를 거치며 우의정?좌의정을 지냈다. 시호는 문정(文正).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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