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26주기 추모식이 범삼성가가 모인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유산 상속 문제로 삼성과 CJ가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재현 CJ 회장이 병으로 요양 중이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해외 출장문제로 참석이 어려워 조용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오는 19일 경기 용인 선영에서 열리는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추모행사는 오전에는 삼성, 오후에는 CJ, 한솔, 신세계가 시간을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가는 지난해부터 호암의 추모식을 그룹별로 나눠 진행해왔다. 예전과 달리 분가 이후 규모가 커져 추모식을 한꺼번에 진행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삼성과 CJ의 소송으로 인해 양측의 감정이 상한 점도 이유 중 하나였다. 올해는 이재현 CJ 회장이 자택에서 요양 중이고 이건희 회장도 출장문제로 참석이 어려워 조용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9일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아직 귀국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 일정을 마친 뒤에는 요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감기로 인한 폐렴 증상으로 입원하는 등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장은 삼성 특검으로 인해 2007년, 2008년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2009년부터는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다. 이건희 회장의 아들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참석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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